21일 전남 순천경찰서는 순천 모 고등학교 3학년 A(19) 군이 지난 18일 학교에서 체벌을 받은 뒤 오후 사설 체육관에서 몸풀기 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A 군의 가족은 CBS와의 통화에서 "지난 18일 담임교사가 지각했다는 이유로 벽에 머리를 수차례 박치게 하고 오후 청소시간에 오리걸음을 시켰다"며 "이후 친구들과 저녁에 사설체육관에서 몸풀기 운동을 하던 중에 쓰러졌다"고 말했다.
또한 "친구들 말로는 머리채가 잡혀 벽에 '쾅, 쾅, 쾅' 세차례 박치기를 한 후 몸을 크게 휘청했고, 병원 검사 결과 외부의 강한 충격으로 인한 뇌사상태라는 진단을 받았다"며 담임교사의 체벌에 의한 사고라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뇌사 진단을 받고 의식을 차리지 못하고 있으며 장기 자체가 제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체육교사가 꿈이어서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너무 가슴이 아프다"며 울먹였다.
A 군은 사고 당일 저녁 순천 성가롤로병원으로 이송대 심폐소생술을 시술받은 뒤 이튿날 새벽 전북대학병원에 입원치료를 받고 있으며 아직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학교는 이달부터 2학년 학생들을 3학년으로 반편성을 마친 뒤 보충수업을 실시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학교 한 관계자는 "현재 내용을 파악 중에 있다"며 일체 관련 내용을 함구하고 있다.
경찰은 A 군의 가족과 B 교사 등 학교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