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G프로2' 출시되기 전부터 60만원대 보조금

미출시폰에 과다 보조금 붙는 것은 이례적

국내 이동통신 3사의 가입자 뺏기 경쟁이 심화되면서 출시되지 않은 스마트폰에까지 불법 보조금이 투입되는 등 시장과열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A통신사는 최근 LG전자의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G프로2'에 60만원이 넘는 보조금을 책정하고 대리점과 판매점에서 예약 가입을 받았다.


'G프로2'는 LG전자가 오는 24일 모습을 드러낼 예정인 삼성전자의 갤럭시S5를 겨냥해 야심차게 출시한 최신 스마트폰이다.

A사 통신사는 이틀 전부터 자사로 번호이동(MNP)을 하고 69요금제 이상을 사용하면 61만9,900원의 보조금을 주도록 대리점에 정책사항을 전달했다.

특히 G프로2는 21일 국내 이통3사를 통해 본격적으로 공급되는 모델이어서 출시 이전부터 불법 보조금이 붙은 셈이다.

A통신사 관계자는 "다른 통신사들과 마찬가지로 단순 예약가입 차원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A통신사가 최신 스마트폰에 과도한 보조금을 붙이며 치고나오자 다른 통신사들도 출시 직후부터 과당 보조금 경쟁에 뛰어들 태세다.

업계에서는 국내 이통 3사가 5:3:2로 분할된 전통 시장점유율을 지키거나 뺏기 위해 출혈 경쟁을 펼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A통신사는 최근 시장점유율이 꾸준히 하락해 비상 영업체제에 접어들어 본격적인 가입자 쟁탈전을 벌이는 모습이다.

B사와 C사 역시 올해 들어 경쟁적으로 불법 보조금을 쏟아부은 바 있어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와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해 말 불법 보조금 시정명령에도 불구하고 이를 지키지 않은 이통 3사에 대해 사상초유의 과징금과 최장기 영업정지 등 강력한 처벌 검토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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