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 "우나리와 부부 관계…한국서 혼인신고"

안현수와 우나리 씨(사진 왼쪽부터)가 함께 메달을 들고 다정하게 인증샷을 찍었다 (사진 = 안현수 인스타그램)
"한국에서 혼인 신고를 했습니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출전 선수들 못지 않게 국내 스포츠 팬들로부터 주목을 받은 인물이 있다. 바로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의 곁에서 따뜻한 격려와 내조를 해왔던 연인 우나리 씨다.

둘은 이미 부부의 인연을 맺었다. 안현수가 직접 밝혔다.

안현수는 22일(한국시간) 쇼트트랙 남자 500m와 계주 5000m에서 금메달을 따고 대회 3관왕에 오른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저희가 결혼식만 안 올렸을 뿐이지 부부 관계다. 한국에서 혼인 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안현수는 부인 우나리 씨가 주목을 받는 분위기에 적잖은 부담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더 좋은 성적을 올려야만 한다고 자신을 채찍질하는 계기가 됐다.

안현수는 "그동안 조심스러웠던 것은, 내가 당연히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야 내가 한 결정에 옆에 있는 사람이 피해를 덜 받을 것 같았다. 옆에 있는 사람이 힘들지 않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만약 자신이 부진하면 엉뚱한 화살이 우나리 씨에게 쏠리지 않을까 조심스러웠던 것이다. 안현수는 스스로 우려를 씻어냈다. 대회 3관왕에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역대 올림픽 사상 쇼트트랙에서 가장 많은 금메달을 쓸어담은 선수로 역사에 남았다.

이어 안현수는 "러시아 측에서 배려를 많이 해줘서 함께 시합도 다녔고 외국에서 내 옆에서 큰 힘이 되어주고 있는 사람이다"라고 부인 우나리 씨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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