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스케이팅 갈라쇼가 열린 23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
2부 다섯 번째 순서로 김연아가 얼음판 위에 섰다. 그리고 에이브릴 라빈이 부른 존 레넌의 '이매진(imagine)'에 맞춰 '피겨 여왕'의 마지막 올림픽 연기를 펼쳤다. 평화를 노래한 이매진이 흐르고, '피겨 여왕'은 하늘색의 우아한 드레스를 입고 전 세계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우아했고, 아름다운 마지막 연기였다.
반면 논란 속에 금메달을 땄던 소트니코바는 무리한 연기로 아쉬움을 남겼다.
USA투데이는 "갈라쇼 마지막은 언제나 금메달리스트의 연기다. 특권이라고도 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소치에서의 갈라쇼 하이라이트는 존 레논의 이매진과 함께 펼쳐진 김연아의 마지막 올림픽 연기였다"고 평가했다.
갈라쇼가 끝난 뒤에도 김연아가 주인공이었다. 모든 시선이 김연아에게 꽂혔다. 빙판 위의 모든 스케이터들이 손을 뻗어 김연아를 가리켰다. 그리고 김연아 옆으로 평창 올림픽의 로고가 뜨자,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