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측은 사고대책본부를 사고대응본부로 전환해 부상자들과 신입생들의 후속 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일단 가장 시급한 것은 중상자 3명을 포함한 부상자 30여 명의 치료.
학교 측은 이들이 빨리 학내로 복귀할 수 있도록 부상자가 입원한 병원마다 교직원을 배치해 치료 경과 등을 파악하고 있다.
또, 행사 참가자들 대부분이 불면증과 불안감, 강박증 등 정신적 후유증을 호소하고 있는 만큼, 각 단대별로 학생들의 심리 상태를 검사하고 치료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한국심리학회와 특별대책위원회를 꾸리고 기존 심리상담센터도 인력을 늘렸다.
오는 26일 예정된 학위 수여식과 27일 입학식은 남산동 캠퍼스로 이전한 뒤 처음 맞는 공식 행사인 만큼, 기존 방침대로 학교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연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애초 예정된 학교 측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도 진행될 예정이다.
하지만, 일부 단과대학에서 사고 뒤 정신적 트라우마 때문에 체육관에서 진행되는 입학식과 오리엔테이션을 거부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부산외대 송재경 대외홍보팀장은 "일단 신입생들이 빠르게 안정을 찾고, 학사일정을 소화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입생, 재학생 모두에 대한 정신적 치료, 부상자들의 빠른 회복을 위한 지원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부상자들에 대한 치료 비용, 보상금 등 관련해 코오롱 측이 "최선을 다하겠다"는 모호한 말만 남겼을 뿐 구체적으로 진행된 상황이 없어 앞으로 이를 조율하는데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