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반경 20㎞내 마을, 피난지시 첫 해제

방사성 물질 유출 사고가 난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의 반경 20㎞ 내에 있는 마을에 대한 피난 지시가 처음으로 해제된다.


일본 정부는 올해 4월 1일 자로 후쿠시마현 다무라(田村)시 미야코지(都路)지구에 대한 피난 지시를 해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일본 언론매체들이 24일 보도했다.

일본 원자력재해 현지대책본부장인 아카바네 즈요시(赤羽一嘉) 경제산업 부(副)대신은 이 지역의 방사선량이 충분히 낮아졌고 고속도로 등 기반시설이 정비됐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으로부터 반경 20㎞ 이내 지역은 허가를 받은 자 이외에는 출입을 금지하는 경계 구역으로 지정돼 있으며 미야코지지구는 경계 구역 안팎에 걸쳐 있다.

이 때문에 미야코지지구 동부에 주소를 둔 117가구 358명의 주거지에 출입이 제한됐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하고서 경계구역에서 피난 지시가 해제되는 곳은 미야코지지구가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은 이번 조치로 피난 주민의 첫 귀향이 실현되고 이는 재해 지역의 복구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드디어 돌아갈 수 있게 됐다는 안도와 아직 방사선이 걱정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교차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아사히(朝日)신문은 주민이 귀향을 강하게 원하고 있고 피난 기간이 길어지면서 배상금 액수가 늘어나는 문제가 있어 정부가 다무라시를 비롯해 7개 자치단체에 주소를 둔 2만 9천389명에 대한 피난 지시의 단계적 해제를 검토하는 등 귀향 조치를 서두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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