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나란히 데뷔해 가요계를 양분했던 서태지와 김건모는 올해 새 앨범을 발표하며 ‘레전드의 귀환’을 알린다.
서태지는 지난해 연말 자신의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9집 앨범 작업이 마무리 단계”라며 “이변이 없는 한 2014년 안에 완성된 9집을 만나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태지의 새 앨범은 2009년 7월 발표한 정규 8집 발매 후 4년여 만이다.
김건모는 일정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7~8월께 새 앨범을 발표할 예정이다. 2011년 발표한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인 13집 ‘자화상’ 이후 3년 여 만의 신보다. 그는 KBS 2TV 수목드라마 ‘감격시대’ OST ‘멍’을 부르며 활동의 신호탄을 쐈다.
1989년 데뷔해 1990년대 ‘천일동안’, ‘가족’ 등의 히트곡을 남기며 전성기를 맞은 이승환은 4년 만에 정규 11집 앨범을 발표한다. 그는 다음달 28,29일 양일간 단독콘서트 ‘이승환옹 특별 회고전+11’을 개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가요계 악동’ DJ DOC의 새 앨범 소식도 있다. 1994년 데뷔한 이들은 데뷔 20주년을 맞아 올해 상반기를 목표로 새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도 조관우, 김종서 등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꾸준하게 활동하고 있고, 소찬휘 등 여가수들의 새 앨범 발매도 예정돼 있다. 여기에 1999년 데뷔해 ‘국민 그룹’으로 떠오른 god 역시 올해 안에 새 앨범을 발표할 계획이다.
1990년대 가요계 황금기를 이끌었던 가수들인 만큼 색깔도 다양하다.
알앤비, 발라드, 펑키, 레게 등 모든 장르에 능수능란한 김건모와 매 앨범 파격을 선보인 서태지 그리고 힙합의 색채가 점점 짙어지고 있는 DJ DOC, 대한민국 록의 자존심 김종서, 록과 발라드를 오가는 이승환 등 모두 믿고 듣는 뮤지션들이다.
지난해 조용필, 신승훈 등의 컴백으로 시작된 레전드들의 귀환은 2014년 더 뜨거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