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계 미국인, 이스라엘 교도소서 총격전 끝 사살돼

미국계 이스라엘인 살인범이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교도소에서 특공대와 총격전을 벌인 끝에 사살됐다고 일간 예루살렘 포스트 등 현지 언론이 24일 보도했다.

이스라엘 당국에 따르면 미국 출생의 유명 살인범 새무엘 셰인베인(34)은 전날 밤 이스라엘 중부 리모님 교도소에서 권총을 쏘며 난동을 부렸다.

셰인베인은 자신에게 접급한 교도관들에게 총격을 가했고 3명이 부상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가운데 1명은 중태다.


그는 이후 교도소 외딴곳에서 홀로 바리케이드를 치고 저항하다 현장에 투입된 이스라엘 특공대와 총격전을 벌인 끝에 사살됐다.

그의 요구 사항이나 인질은 없었다고 교도 당국은 밝혔다.

이스라엘 당국은 셰인베인이 어떻게 무기를 손에 넣었는지 조사하고 있다.

셰인베인은 17세이던 1997년 9월 미국 메릴랜드주 유대계 학교에서 같은 반 학생 알프레도 텔로(당시 19세)를 살해하고 나서 시신을 절단하고 불에 태운 혐의를 받자 그다음 해 이스라엘로 도주했다.

아버지가 이스라엘 출신인 그는 이스라엘 국적도 취득했지만 텔로 살인 혐의로 현지 법정에서 징역 24년형을 선고 받았다.

셰인베인은 메릴랜드주에서 재판을 받으면 종신형을 선고받을 수 있었다.

미국 정부는 당시 셰인베인을 본국으로 추방하라고 강력히 요청했으나 이스라엘이 관련 법률을 개정하고 이를 거부하면서 양국 관계에 긴장감이 조성되기도 했다.

이스라엘 법률은 외국에서 재판받게 될 자국민을 추방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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