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의원은 24일 밤 9시쯤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김상곤 교육감과 전격 회동해 약 1시간 가량 면담을 했다.
안 의원은 이 자리에서 다음달 창당 예정인 새정치연합에 입당해서 경기도지사에 출마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 교육감은 '새정치연합 이름으로 출마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교육감은 이어 안 의원의 요구가 계속되자 이날 밤 10시 경기도교육청에서 도지사 불출마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갖기로 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안 의원 측은 당황했고, 민주당은 갑작스러운 기자회견 소식에 진의를 파악하느라 동분서주했다.
결국 안 의원 측이 입당 권유에서 한 걸음 물러서면서 기자회견은 취소됐고, 김 교육감은 2∼3일 정도 시간을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김 교육감은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지지를 받는 무소속 도지사 후보를 구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연합만으로는 당선이 어렵다고 본 것이다.
따라서 김 교육감이 2∼3일 정도 시간을 달라고 한 것은 도지사 출마에 관한 입장을 정하기 전에 민주당과 안 의원이 야권연대 방안을 모색해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정동영 상임고문은 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상곤 교육감은 어느 당에도 입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이 확고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정치연합과 민주당이 방법론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있을 수 있다”며 “박원순 시장 때 모델도 있는 것이고 어쨌든 단일화해서 야권후보를 하나로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