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원 수표 사용량 6년만에 ¼토막…5만원권 영향

한때는 직장인들의 비상금용으로 애용되기도 한 10만원권 자기앞수표 사용량이 6년만에 4분의 1로 줄었다. 무엇보다 5만원권의 보급 영향이 크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0만원권 수표의 하루 평균 결제규모는 112만9천건(1천129억원)으로, 2012년의 146만6천건보다 23.0%나 줄었다.

일평균 결제건수는 10만원권 수표 사용이 정점이었던 2007년(406만2천건)의 약 4분의 1 수준이다.

10만원권 수표의 하루 평균 결제건수는 신용카드 사용의 확산과 금융위기 등 영향을 받은 2008년(374만2천건)에도 전년보다 7.9% 줄어드는데 그쳤다.

그러나 5만원권이 6월부터 발행되기 시작한 2009년에는 307만3천건으로 전년보다 17.9% 줄고 이듬해인 2010년(247만7천건)에는 19.4%, 2011년(199만건)에도 19.7%가 각각 감소했다.

이어 2012년(146만6천건)에는 감소율이 26.3%로 확대됐고 작년에도 20%대의 감소폭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한은은 10만원권 자기앞수표가 줄어든 원인으로 신용카드 등 지급수단이 다양화된 가운데 5만원권이 대량 보급된 점을 꼽고 있다.

작년 말 현재 시중에 풀린 5만원권은 40조6천812억원으로, 1년 전보다 24.2%나 늘어 전체 유통 지폐액의 66.5%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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