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유엔 식량농업기구에 구제역 발병 지원 요청"

"북한 당국이 필요한 약품과 지원 규모 등을 결정할 예정"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북한 당국이 지난주 구제역 발병과 관련해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식량농업기구의 후안 루브로스 수의국 국장은 25일 "북한 당국으로부터 백신과 관련 약품을 요청받았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에 밝혔다.

그러나 북한이 지원을 요청한 구체적인 날짜는 밝히지 않았다.

루브로스 국장은 "북한 당국이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도움이 필요한 것으로 보이지만, 북한 내 구제역이 악화되고 있다는 조짐은 없다"고 말했다.

루브로스 국장은 "식량농업기구는 곧 북한에 조사팀을 보내 북한 당국이 필요한 약품과 지원 규모 등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루브로스 국장은 북한 수의방역국과 협의해 필요하다면 관련 훈련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정부도 24일 북한 당국에 구제역 퇴치 작업을 지원하기 위한 남북 실무접촉을 제안했지만 북한 당국은 아직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북한은 앞서 지난 19일 ‘세계동물보건기구’에 구제역 발병 사실을 통보했다.

구제역은 소와 돼지, 염소 등 발굽이 갈라진 동물에게서 나타나는 질병으로 전염 속도가 매우 빠른 악성 가축전염병으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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