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피가로는 한국이 동계올림픽을 개최해본 적이 없으며 최근 끝난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도 성적이 좋지 않다는 점을 그 이유로 제시했다.
한국은 소치 대회에서 금메달 3개·은메달 3개·동메달 2개 등 총 8개의 메달로 종합순위 13위에 그치면서 애초 목표인 10위에 못 미쳤다.
르피가로는 이는 직전 밴쿠버 올림픽에서 한국이 14개의 메달을 획득하면서 아시아 국가 중 최고 성적을 거둔 것과 비교해도 떨어진다고 전했다.
신문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치러지는 올림픽이 한국에 어떤 의미가 있으며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자세히 소개했다.
르피가로는 1998년 서울 하계올림픽은 신생 민주주의국가인 한국이 세계를 향해 문을 연다는 의미였다면 30년 후 평창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은 아시아 4번째 경제 대국이며 주요 20개국(G20) 회원국인 한국이 번영에 이르는 긴 여정을 완성하는 행사라고 평가했다.
신문은 대회 준비에만 500억 달러(약 54조원) 이상을 쏟아부은 소치 올림픽과 달리 김진선 평창 올림픽 조직위원장은 평창 올림픽에 9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 중 40억 달러는 서울과 평창을 잇는 고속철도 건설에 들어가는 비용이라며 리조트 등 동계 올림픽을 위한 많은 인프라 시설이 이미 건설돼 있다고 설명했다.
용평에서 스키 종목이, 강릉에서는 빙상 종목이 개최되는데 대회 관계자들은 모든 경기장이 30분 내에 연결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끔 설악산에 눈이 적게 내리기도 하지만 이 경우 대회를 문제없이 치르도록 인공 강설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르피가로는 평창이 겨울 스포츠에 매혹되는 아시아 관광객들을 끌어들이는 시험 무대가 될 것이라면서 한국은 1998년 서울올림픽과 2002년 월드컵을 개최해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대회 준비를 무난하게 해 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얼마만큼 많은 메달을 따내느냐가 한국에 남은 과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