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前총리 "반성 조각조차…" 아베 원전정책 강력비판

"후쿠시마 사고 때 도쿄는 괴멸 일보직전"

2011년 3월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사고 당시 총리였던 간 나오토(菅直人) 전 총리(민주당)는 원전 재가동 방침을 담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에너지기본계획안에 대해 "반성의 조각조차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현직 중의원인 간 전 총리는 26일 중의원 예산위원회 분과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후쿠시마 사고 당시 "도쿄는 괴멸 일보직전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베 내각이 전날 결정한 에너지기본계획안에 대해 "후쿠시마사고 이전의 내용과 전혀 변하지 않았다"며 "원전 확대 계획"이라고 지적했다.


아베 내각은 전날 발표한 에너지기본계획안에서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의 규제 기준에 부합하는지에 대한 심사를 통과한 원전에 대해서는 "원자력규제위의 판단을 존중해 재가동을 추진한다"고 명기했다.

에너지기본계획은 일본의 중장기 에너지 정책을 담는다.

후쿠시마 사고 당시 국정을 이끌었던 민주당 정권은 2030년대까지 자국 내 모든 원전을 없애기로 했지만, 2012년 12월 집권한 자민당 아베 정권은 안전이 확인된 원전은 재가동하기로 정책을 변경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여파 속에 현재 일본의 모든 원전은 점검 등을 이유로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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