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군 신입병사 모집에 어려움"

"고난의 행군 시기 많은 어린이들이 영양실조로 사망"

북한군 입대에 관해 설명하는 모습(사진=노동신문)
북한 당국이 초모생(신입병사) 모집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26일 "올해 인민무력부에서 요구한 초모생은 모두 12만명 수준이지만, 1월 말에 실시한 예비 신체검사에 합격한 졸업생들은 이에 훨씬 못 미친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다.

소식통은 "북한은 해마다 고등중학교(고등학교)졸업생들을 대상으로 두 세 차례에 걸쳐 모집하는 인민군 초모생들은 평균 15만 명에 이른다"고 했다.

그러나 "2010년부터 고등중학교 졸업생들이 급격히 줄면서 초모생 모집인원을 12만명까지 줄였으며, 그나마도 인원을 채우기가 여의치 않다"고 주장했다.


소식통은 "초모생이 이처럼 줄게 된 것은 ‘고난의 행군’ 시기 많은 어린이들이 영양실조로 사망한데다 결혼한 부부들도 아이를 낳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도 “2010년 이전까지만 해도 한해 평균 고등중학교 졸업생은 35만명선이었지만, 올해 고등중학교 졸업생은 약 22만명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 가운데 여학생들을 빼고 군 복무에 적합한 신체조건을 가진 남학생들은 다 모아야 7만명도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주장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2012년 북한군 규모를 추정 분석한 결과 2008년 북한 인구센서스상 군인 수는 70만명이지만, 북한의 통계 조작 가능성 등을 고려해 재추정하면 최대 116만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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