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국방장관 '여성 전성시대'…5명 첫 한자리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소속 여성 국방장관 5명이 26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나토 국방장관 회의에 참석 차 모두 한 자리에 모였다.

1949년 설립 이래 나토의 회원국(현재 28개국)들에 여성 국방장관이 5명이나 되기는 처음이다.


주인공은 이탈리아의 로베르타 피노티(52)와 알바니아의 미미 코델리(50), 노르웨이의 이네 에릭센 쇠르에이데(38), 독일의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55), 네덜란드의 예니네 헤니스-플라샤르트(41) 등이다.

가장 최근에 여성 국방장관 그룹에 합류한 이탈리아의 피노티 장관은 지난 22일 마테오 렌치 신임 총리가 임명한 이탈리아의 첫 여성 국방장관이기도 하다.

이날 오후 회의가 시작되기 전에 여성 국방장관들은 사진 촬영을 위해 취재진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처음에는 4명만 모였다가 노르웨이의 쇠르에이데 장관이 알바니아의 코델리 장관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코델리 장관을 재빨리 불러와 사진 촬영을 재개했다.

이번 국방장관 회의는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 축출 이후의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편,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나토 사무총장은 회의장에 들어가는 길에 취재진에게 아프가니스탄 주둔 나토군 철수와 관련, "미국과 아프간 간의 (안보)협정이 없다면 나토와 아프간 간의 합의도 있을 수 없다"면서 "협정이 없다면, 2014년 이후 아프간에 주둔하는 나토군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주축이 된 나토군은 올해 말 아프간 주둔군을 철수시킨다는 계획이다.

미국은 아프간과 상호안보협정을 체결해 올해 이후에도 일부 병력을 잔류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이지만,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이 안보협정 서명을 거부하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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