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수요감소 관측에 하락…금값은 상승 반전

27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국의 지표부진 등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9센트(0.2%) 내린 배럴당 102.40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56센트(0.51%) 빠진 배럴당 108.96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전날 발표된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는 여전히 에너지에 대한 강한 수요가 뒷받침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하지만 겨울이 끝나고 봄이 오면서 난방유 등의 소비가 줄어들 것이라는 심리가 고개를 드는 분위기다.

이날 발표된 지표가 좋지 않은 것도 에너지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4만8천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주보다 1만4천건 늘어난 것이다. 시장의 예상치인 33만5천건도 웃돌았다.


미국의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 가운데 하나인 내구재 주문은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상무부는 지난달 내구재 주문이 전달과 비교해 1%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5.3%)에 이어 두 달 연속 줄어든 것이다.

세계 2위의 원유 소비국인 중국의 제조업이 게속 부진 양상을 보이는 것도 유가에는 부담이다.

시장은 다음달 3일 개막하는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이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리비아와 남수단 등에서 원유 생산과 수출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점은 유가의 하락폭을 제한하는 요소다.

금값은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적 우려가 부각되면서 소폭 상승했다.

4월물 금은 전날보다 3.80달러(0.3%) 뛴 온스당 1,331.80달러에서 장을 마쳤다. 전날에는 사흘간의 상승세를 마감하고 1.1% 하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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