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큼한 돌싱녀', 새색시 이민정의 변신...시청률은 아쉬워

[시청률로 보는 TV]이민정·주상욱 연기변신 돋보여

'돌싱'으로 돌아온 새색시 이민정과 지질한 고시생으로 변신한 주상욱의 연기변신이 돋보였다.

MBC 새 수목드라마 '앙큼한 돌싱녀'(극본 이하나 연출 고동선)가 주인공들의 색다른 연기변신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첫회 시청률은 아쉬웠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7일, 1, 2회 연속 방송된 '앙큼한 돌싱녀'는 1회 5.4%, 2회 6.4%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동시간대 지상파 3사 방송 프로그램 중 최하위 성적이다. 1회와 동시간대 방송된 SBS '별에서 온 그대' 최종회는 28.1%, KBS 2TV '감격시대'는 9.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2회 경쟁 프로그램인 SBS '자기야'는 7.1%, KBS2TV '해피투게더'는 8.5%의 시청률을 보였다.

'앙큼한 돌싱녀'는 이혼한 부부가 재결합하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린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지난해 8월, 배우 이병헌과 결혼한 탤런트 이민정이 결혼 후 첫 복귀작으로 '이혼녀' 역할을 택해 관심을 모았다.

이민정은 특유의 통통 튀는 사랑스러움으로 당차면서도 허당기 있는 나애라의 모습을 실감나게 담아냈다. 전업주부로서 행복한 결혼생활에 푹 빠진 채 친구들에게 귀여운 잘난 척을 펼치는가 하면, 남편의 사표라는 날벼락을 맞은 후 갖가지 직업을 전전, 억척스럽게 돈을 버는 모습을 표현했다.

또한 투자에 실패한 남편에게는 모질게 굴면서 직격탄을 던지는 등 자유자재 연기력을 선보였다.


'실장 전문배우' 주상욱의 변신도 돋보였다. 주상욱은 순박하고 ‘촌티’나는 고시생부터 다정다감한 남편, 자포자기한 이혼남에서 성공한 초우량 벤처기업 대표까지 180도 전혀 다른 모습을 능수능란하게 그려냈다.

고시생 시절 자신에게 저돌적으로 대시하는 나애라 때문에 어쩔 줄 몰라 하는, 순수함을 보여줬는가 하면, 이혼 통보를 받은 후 고통과 괴로움에 절절하게 눈물을 쏟아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대표로서 카리스마 넘치는 당당함을 선보이다가도 다시 만난 나애라에게는 감정이 없는 듯 서늘하고 냉정하게 돌변, 시청자들을 집중케 했다.

하지만 '앙큼한 돌싱녀'는 긴장감보다는 다소 평면적인 전개를 택하면서 진부하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내조의 여왕' 을 통해 로맨틱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줬던 고동선PD를 비롯한 제작진이 이러한 지적을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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