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중고차시장서 오토바이 폭탄 테러…31명 사망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의 한 중고차 매매시장에서 27일(현지시간) 오토바이를 이용한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31명이 숨지고 51명 이상이 다쳤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가 28일 보도했다.

이번 폭발은 바그다드 사드르시티에 있는 시아파 밀집 지역의 중고차 시장 입구에 젊은 인파가 몰린 상황에서 이뤄졌다.

폭탄이 적재된 오토바이의 폭발 여파로 중고차 여러 대의 파편과 신발 등이 시장 곳곳에 널브러져 있고 일부 시신은 크게 훼손됐다고 목격자는 말했다.

또 이날 바그다드의 다른 시아파 거주지에서는 2대의 소형 버스를 겨냥한 폭탄 테러가 일어나 최소 4명이 사망했다고 이라크 당국은 전했다.


이번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하는 단체는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알카에다 연계 무장단체인 '이라크·레바논 이슬람국가'(ISIL)의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슬람 수니파 계열의 이 단체는 지난해 12월30일 이라크 군경이 서부 안바르주 라마디 인근의 시위 현장을 강제 철거한 이래 정부군과 경찰, 시아파를 대상으로 폭탄 공격을 자주 벌여 왔다.

이후 이라크 군경과 ISIL의 대치가 두 달 가까이 계속되고 이라크 전역에서 각종 테러가 끊이지 않아 지난달에만 1천13명이 숨지는 등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달 들어서도 이라크 전역에서 각종 폭력 사태로 650명 넘게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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