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對우크라 금융지원 방안 검토 내각에 지시

우크라이나 정국 혼란 사태에 대해 조심스런 태도를 취해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대한 금융 지원 문제를 국제사회와 협의하도록 내각에 지시했다.

크림린 공보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국제통화기금(IMF), 주요 20개국(G20) 회원국 등의 외국 파트너들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금융지원 문제를 협의하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 파트너들과 양국 간 경제-통상 관계 발전 문제 협의를 계속하라고 주문했다.

이밖에 우크라이나 내 친러시아 성향 크림 자치공화국 지도부의 인도주의적 지원 요청을 검토해 이 요청을 이행할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러시아는 앞서 지난해 우크라이나에 약속한 150억 달러 차관 가운데 2차분 20억 달러 전달을 우크라이나 내부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연기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의 이같은 지시는 정치 혼란과 경제난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자칫 국가 디폴트(채무 불이행) 같은 최악의 사태로 내몰리면서 우크라 위기가 러시아로 전이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새 집권 세력의 친서방 성향에 불만을 갖고 있으면서도 다른 한편으론 우크라이나가 걷잡을 수 없는 혼란 상태에 빠져 그 여파가 러시아로 미치는 상황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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