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리버풀 대학 심리·보건·사회연구소(Insitute of Psychology, Health and Society)의 존 리드 박사가 항우울제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 1천82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분석 결과 환자의 절반 이상이 자살생각, 감정마비 등 각종 부작용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과학뉴스 포털 피조그 닷컴(Physorg.com)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체중증가, 오심 같은 것은 잘 알려진 부작용이지만 이 밖에 다른 부작용을 겪고 있는 환자들도 의외로 상당한 것으로 나타나 관심이 필요하다고 리드 박사는 밝혔다.
특히 항우울제 복용 환자의 3분의 1 이상, 18-25세 환자는 절반 이상이 자살생각을 한 적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 전체 환자의 62%가 '감정이 마비된 느낌', 52%는 '내가 아닌 것 같은 느낌'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42%는 긍정적인 생각, 39%는 남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었다고 대답했다. 섹스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대답도 62%나 됐다. 55%는 금단증상이 나타났다.
그러나 82%가 우울증이 완화됐다고 대답했다.
특히 감정이 무감각해지거나 남에 대한 배려가 줄어들었다는 것은 심각한 부작용이 아닐 수 없다고 리드 박사는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정신의학 연구'(Psychiatry Research) 최신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