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후보냐 무소속이냐"…오거돈의 결심은?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장관 (사진 = 오거돈 블로그 캡쳐)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전격 통합을 선언하면서 부산시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장관의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오 전 장관은 2013년 9월부터 실시된 부산시장 후보 여론조사(적합도)에서 선두에 오르거나 새누리당 후보와 견줘도 '선전'을 하는 등 여권후보와 대적 할수 있는 유일한 야권주자로 꼽히고 있다.

이처럼 부산지역의 여론이 호의적으로 돌아가자,오 전 장관은 그동안 야권과 시민사회단체,그리고 우호적인 세누리당 세력까지 결집하는 '통큰 연대'를 기치로 무소속
부산시장 출마를 준비했다.


또 신당을 추진해온 안철수 의원측에도 이 같은 입장에 맞춰 새정치연합 입당을 고사하며,지원을 요청하는 수순을 밟아왔다.

하지만,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신당 창당을 선언하자,오 전 장관의 입장에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오 전 장관은 신당창당 논평에서 "'통 큰 연대'의 큰 뜻을 정치권이 화답했다는 의미에서 공감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합당추진이 보다 '통 큰 양보'로 국민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행동으로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것은 신당 창당에 상당히 우호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신당입당을 통한 부산시장 후보 경선을 준비하는게 아니냐는 관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오 전 장관은 논평말미에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국궁진췌(鞠躬盡瘁)의 마음가짐으로 오직 부산 발전을 위해, 부산시민만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궁진췌(鞠躬盡瘁) :제갈량의 출사표에 나온 사자성어로 "(나라를 위해) 온 몸이 부숴질 때까지 노력하고, 죽음에 이르도록 정성을 다하겠다"는 의미)

이 같은 오 전 장관의 입장은 신당창당은 환영하면서 기존의 '통큰 연대'의 기조를 유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되고 있다.

즉 무소속으로 야권전체의 지원을 받는 선거를 여전히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3일 안철수 의원과 만나 신당에 동참,기존 야권후보와 경선을 거치는 형태로 조율할지 여부가 우선적인 관심사항이다.

다음은 자신의 '통큰 연대' 구상에 따라 야권전체의 지원을 받아 무소속으로 부산시장 선거에 나설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오 전 장관의 선택에 따라 지방선거 최대격전지의 하나로 부상한 부산시장 선거의 판도가 구체적으로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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