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당국, 야누코비치에 국가전복 기도 혐의 추가

우크라이나 당국이 실각 후 러시아로 도피한 빅토르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대한 옥죄기를 강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우니안(UNIAN) 통신에 따르면 앞서 야누코비치 대통령을 평화적 시위대 대량 살상 혐의로 형사입건했던 우크라이나 검찰은 2일(현지시간) 그에게 국가전복 기도 혐의를 보태 추가 입건했다.


올렉 마흐니츠키 검찰총장 대행은 이날 "야누코비치가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나도누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그에게 헌정 체제 전복 기도 혐의가 추가됐다"고 밝혔다.

야누코비치는 지난달 28일 러시아 남부도시 로스토프나도누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극소수 국민을 대표하는 파시스트적이고 민족주의적인 성향의 폭도들이 우크라이나 권력을 찬탈했다"며 현 우크라이나 권력은 합법성이 없으며 자신이 여전히 우크라이나의 합법적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스스로를 우크라이나의 합법적 권력이라고 주장하는 자들에게 호소한다"며 "제발 정신을 차리고 난폭한 행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우크라이나 사법당국은 앞서 지난달 말 야누코비치를 시위대 대량 살상혐의로 형사 입건하고 국내외에 그에 대한 수배령을 내렸다. 우크라이나 의회는 국제형사재판소(ICC)에 그를 제소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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