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 저물가 행진…낙관은 금물

농산물 가격 오름세에 석유가격도 꿈틀...3월부터는 물가 더 오를 듯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를 기록하며 1%초반대 저물가 기조를 이어갔다. 그러나 농산물 가격이 올 초부터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원유가격이 급등하고 있어, 이번 달에도 물가안정세가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에 비해 1% 상승했다. 저물가 기조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계속 이어지고 있어, 적어도 수치상으로는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물가 안정세는 지난해 2월보다 신선식품 물가가 12.4% 하락하는 등 농축수산물이 작년 겨울보다 값이 많이 내렸고, 석유 가격도 작년 2월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지난달 낮은 기온 때문에 풋고추와 피망이 지난 1월보다 가격이 30% 이상 오르는 등, 시설채소 값이 서서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저물가를 낙관할 수 없게 만드는 요인이다.

게다가 이달부터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무상보육과 무상급식 확대 등의 기저효과가 사라지게 되고,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원유 가격 또한 꿈틀대고 있어, 이번 달에는 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획재정부는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 기상악화에 따른 농산물 수급불안 가능성 등 물가불안요인이 잠재해 있다”며 “앞으로도 물가 안정세가 지속되도록 물가 불안요인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구조개선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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