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팅리 감독 "커쇼 부진? 지난해 시범경기도 비슷했다"

클레이튼 커쇼. (LA 다저스 트위터)
"지난해에도 비슷했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의 부진에도 돈 매팅리 감독은 여유가 넘쳤다. 진짜 시즌이 아닌 시범경기인 탓도 있지만, 무엇보다 커쇼에 대한 믿음 때문이다.

커쇼는 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뮤니시플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2이닝 동안 2피안타, 3볼넷으로 무려 5실점했다. 지난 경기에 이은 두 경기 연속 부진으로 평균자책점도 18.00이 됐다.


1~2회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하지만 3회말 갑작스럽게 흔들렸다.

커쇼는 볼넷 두 개와 적시타를 내주며 1점을 헌납했다. 이어 빌리 번스에게 볼넷, 닉 푼토에게 적시타를 맞고 2점을 더 줬다.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 마운드를 브랜든 리그에게 넘겼지만 주자 두 명이 홈을 밟아 커쇼의 실점은 5점으로 늘어났다.

커쇼는 경기 후 "즐거운 일은 아니다"라면서 "몸 상태는 훌륭했다. 변명의 여지는 없다. 당장 해답은 모르겠지만, 시범경기이기에 크게 신경 쓰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매팅리 감독도 "1~2회는 정말 좋았다. 3회 리듬을 잃었다. 다행인 점은 지금이 시범경기라는 점이다. 커쇼는 지난해 시범경기에서도 비슷했다"면서 "커쇼는 언제나 기대하는 선수다. 큰 문제는 없다. 시즌이 시작되면 좋아진다. 커쇼 역시 실망하고 있지만, 그것이 우리가 커쇼를 사랑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매팅리 감독의 말대로 커쇼는 지난해 시범경기(7경기 평균자책점 4.18)에서도 썩 좋지 않았다. 특히 첫 두 경기에서는 5이닝 동안 4실점했다.

포수 A.J. 엘리스 역시 커쇼를 감쌌다. 지난 경기에서는 선발 출전하지 않았던 엘리스는 이날 선발 포수로 커쇼의 공을 받았다. 엘리스는 "이미 지나간 일"이라면서 "구석구석 제구는 잘 됐고, 나쁜 카운트도 잘 이겨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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