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이린(桂林)도?…中전역 테러공포 '확산'

공안 당국 "쿤밍테러 용의자 전원 검거"

지난 1일 발생한 쿤밍(昆明) 기차역 테러 여파로 중국 전역에 테러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유명 관광지 구이린(桂林)에서 추가 테러 기도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데 이어 푸젠(福建)성 샤먼(廈門)의 공항에서 테러범 2명이 잡혔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식이 인터넷에 퍼지는 등 쿤밍 테러 후폭풍이 현실화하고 있다.

테러 발생지인 윈난성과 인접해 있는 광시좡주(廣西壯族) 자치구 구이린(桂林)시 시먼차오(西門橋) 부근에서 3일 저녁에도 테러 기도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구르족으로 보이는 2명이 도로를 지나가던 승용차를 세우고 여성 운전자를 끌어내린 후 흉기로 찌르고 승용차를 탈취하는 사건이 벌어져 피해자가 숨졌다고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博迅)이 4일 전했다.

또 인터넷을 중심으로 신장 테러범들이 공항 폭파를 기도하다 체포됐다는 등의 추가 테러와 관련한 각종 미확인 소식들도 번지고 있다.

공안 당국은 인터넷에 유포되고 있는 '샤먼 가오치(高崎)공항에서 폭파를 기도하던 두명의 신장 테러범이 잡혔다'는 소식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히면서 유언비어를 믿지 말고 퍼트리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처럼 쿤밍 테러의 파장이 확산하자 중국 당국은 '양회'(兩會)가 열리는 베이징(北京)을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에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

베이징은 지난 2일 1급 테러 경계 태세를 발동해 전체 경찰 인력이 휴가를 취소하도록 하는 동시에 철도역, 광장, 학교, 병원 등 여러사람이 모이는 장소에 경비인력을 집중적으로 배치했다. 도로와 지하철에서도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허난(河南)성과 안후이(安徽)성 등이 3일부터 1급 경계 태세에 들어간 것을 비롯해 전국 주요 도시가 모두 1~2급 테러 경계에 태세에 돌입했다고 중국 언론들이 전했다.

한편 중국 공안 당국은 쿤밍(昆明) 기차역 테러 현장에서 4명을 사살하고 1명을 생포한 데 이어 3일 3명을 추가 검거해 이번 테러의 용의자 8명(여성 2명)을 모두 사살하거나 붙잡았다고 밝혔다.

공안 당국은 현장에서 발견된 지문과 DNA 검사 등을 거쳐 이들을 용의자로 체포했다고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 4일 보도했다.

공안 당국은 검거한 용의자를 상대로 위구르족 분리 독립운동세력이 조직적으로 테러를 저지른 과정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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