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신문, 日 '고노담화 재검토' 비난…"성범죄 부정"

북한의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4일 일본이 최근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을 인정한 고노(河野) 담화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인간으로서 도덕적 체면을 줴버리고(함부로 버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민주조선은 이날 개인필명의 논평에서 "일본 반동들은 최근 고노 담화의 내용을 뒤집음으로써 일본군 성 노예 범죄를 역사의 흑막 속에 영원히 묻어버리려고 꾀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논평은 "일본 반동들은 일본군 성 노예 범죄와 같은 저들의 특대형 반인륜범죄를 인정하는 경우 저들이 지향하는 군국주의 부활에 대한 정당성이 의문시되고 나중에는 그것이 국내외 배척의 대상이 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누구도 과거청산을 하지 않는 일본을 용서치 않는다는 것을 똑바로 알고 일본반동들은 처신을 바로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지난달 28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정부 내에 고노 담화를 검증할 조사팀을 설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과 일본이 3일 중국 선양(瀋陽)에서 적십자 실무회담을 하는 등 사실상 당국 간 대화를 재개한 상황에서도 북한 매체는 일본에 대한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재침의 칼을 갈면서 무슨 위협 타령인가'라는 논평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미사일방어체제 수립과 집단자위권 추진을 언급한 데 대해 "군국주의 마차가 맹렬히 질주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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