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사태> 스웨덴 총리 "러시아 이해" 발언 여론 뭇매

스웨덴 프레드릭 레인펠트 총리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파병을 두고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가 현지 언론과 야당으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다.

레인펠트 총리는 2일 스웨덴 라디오에서 "크림반도와 우크라이나 동쪽지역 러시아 소수민족에 대해 러시아가 대처한 것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그런 방식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스벤스카 더그블라뎃은 "내가 아는 스웨덴 총리의 발언 중 가장 이상하고 불쾌했다"는 룬드 대학 빌헬름 아그렐 교수의 말을 인용, 레인펠트 총리의 발언은 냉전시대에 옛 소련에 통했던 유화정책의 한 예시라고 비판했다.

야당인 사회민주당 대변인은 일간지 아프톤 블라뎃에 "우크라이나내 소수민족은 우크라이나 정부의 관할"이라면서 "레인펠트 총리의 발언은 러시아 정치인의 핑계"라고 꼬집었다.

국영 SVT 방송은 "솔직히 (크림반도에) 러시아 소수민족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칼 빌트 외무장관의 견해를 들어 레인펠트 총리의 발언이 비논리적이라고 지적했다.

레인펠트 총리는 다음날 STV의 한 아침프로그램에서 "내 발언을 이해하는 시작점은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소수민족이 있다는 것"이라면서 "(내 발언이) 러시아의 행위가 비난받아 마땅하다는 것을 부정한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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