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우크라이나 긴장 완화로 금값과 동반 하락

4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이 완화되면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59달러(1.5%) 떨어진 배럴당 103.33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이로써 전날 상승분(2.3%)의 상당 부분을 반납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2.07달러(1.86%) 내린 배럴당 109.13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서 훈련하던 군대에 복귀 명령을 내리면서 우크라이나 사태가 진정될 조짐을 보인 것이 유가를 떨어뜨렸다.

푸틴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사는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사용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무력 사용은 최후의 수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평화적으로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가 고조됐다.

전날에는 서방권이 러시아에 대해 경제제재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유가가 급등세를 보였다.

2012년 러시아의 산유량은 세계 2위로 전체 공급량의 12.6%를 차지했던 만큼 제재 조치가 취해진다면 세계 에너지 공급량이 크게 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하루 500만배럴의 원유를 수출하는데 이 가운데 대부분은 유럽으로 향한다.

투자자들은 미국석유협회와 에너지정보청이 이날 장 마감 이후와 5일 오전에 각각 발표할 지난주 원유 재고 통계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로이터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지난주 재고가 전주보다 130만배럴 늘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금값 역시 우크라이나 변수가 잦아들면서 하락했다.

4월물 금은 전날보다 12.40달러(0.9%) 빠진 온스당 1,337.90달러에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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