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왕립학회, '위키'에 女과학자 늘리기 운동

여성 과학·공학자 항목 추가하는 에디트-어-톤 캠페인 열어

영국의 최고(最故) 학술단체인 왕립학회가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에 여성 과학자의 이름을 더 많이 올리기 위해 나섰다.


영국 왕립학회와 왕립공학회가 위키피디아 과학분야 항목의 성비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는 '에디트-어-톤'(edit-a-thon) 캠페인을 4일(현지시간) 열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이번 일일 캠페인에서 자원봉사자 40여명이 온종일 왕립학회의 자료를 이용해 과학과 공학분야의 여성 학자 항목을 새로 만들고 기존 항목 내용을 추가했다.

위키피디아는 비영리단체 위키미디어재단이 만든 온라인 백과사전으로 누구나 자유롭게 내용을 추가하고 편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위키피디아의 과학·기술·공학·수학 분야에서 여성 과학도의 업적이 제대로 다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는 과학계의 여성 열세 현상과 더불어 위키피디아에 여성 편집인의 수가 적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위키미디어재단의 조사에 따르면 전체 편집인 가운데 여성의 비율은 9%에 불과하다.

존 번 왕립협회 주재 위키피디아 편집인은 "(위키피디아에는) 전문성이 있고 여성인 편집인이 부족하다"며 성비 불균형 해소를 위해서는 여성 편집인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영국 왕립학회의 이날 캠페인은 지난해와 2012년 세계 여성과학도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에이다 러브레이스의 날' 행사에 이어 세 번째로 진행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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