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설' 니카라과 대통령, 열흘 만에 공식활동

한동안 사망설이 나돌았던 다니엘 오르테가 니카라과 대통령이 열흘 만에 공식 활동을 재개했다.


5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오르테가 대통령은 전날 수도 마나과 국제공항에서 신임 추기경을 직접 맞았다.

오르테가 대통령은 자신을 둘러싼 사망설을 의식, 추기경에게 "내가 부활할 수 있도록 추기경이 기적을 베풀었다"고 말했다.

오르테가 대통령은 우고 차베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 서거 1주기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곧바로 공항을 떠났다.

오르테가 대통령은 지난주 공식행사 참석과 에콰도르 방문 계획을 취소했으며, 정부가 아무런 배경 설명을 하지 않아 건강이상설이 나돌았다.

한편 니카라과 의회는 지난 1월 말 대통령 연임 횟수 제한을 철폐하는 개헌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로써 오르테가 대통령의 종신 집권 가능성이 현실화하고 있다.

반미(反美)·좌파 성향의 오르테가는 2011년 3선에 성공했다. 공식적으로 4선 도전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니카라과 정치권은 집권 연장 시도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차기 대통령 선거는 2016년 치러진다.

오르테가는 현 집권당인 산디니스타 민족해방전선(FSLN)을 이끌던 1979년 아나스타시오 소모사 독재정권을 몰아내고 1984년 대통령직에 처음 올랐다.

이어 두 차례 도전에서 낙마했다가 2006년 대선에서 재집권에 성공했고, 2009년 연임 횟수를 2회로 제한한 헌법 조항이 위헌이라는 해석을 끌어내고 나서 3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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