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홍해서 로켓 포탄 운반 선박 나포

"가자지구로 향하던 이란 국적의 선박"

이스라엘 해군이 5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로 향하던 무기 운반 선박을 나포했다고 일간 하레츠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자국 남부 영토로부터 1,500km 떨어진 홍해에서 나포한 '클로스 C'란 이름의 이 화물선이 파나마 국기를 달고 있었지만 이란 선적이라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선박에는 시리아제 M-302 중거리 로켓포 포탄과 다양한 군수품이 실려 있었다고 이스라엘 국방부 고위 관계자가 밝혔다. M-302는 최대 사거리가 160km에 달한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선박 갑판에 로켓 포탄이 적재돼 있다는 확실한 증거를 갖고 있으며 이번 운송 작업의 배후에 이란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이 선박의 항로를 계속 추적해 오다 이날 오전 나포 작전을 전격적으로 전개했다.

이스라엘의 한 관리는 "이 로켓 포탄은 수단의 항구와 시나이반도를 거쳐 최종 목적지인 가자지구로 향하던 중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작전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이란의 핵 문제에 강경한 대응을 요구하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또 이란에 대한 일방적인 군사 행동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국제사회가 이란에 외교적인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란과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이번 발표에 즉각적으로 어떠한 입장도 표명하지 않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