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사태>푸틴 대통령, 우크라 위기극복 지원 제안

옛 소련권 관세동맹 회의서…군사개입 검토 강경태도서 급선회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공격까지 검토했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강경 태도를 크게 누그러트렸다.

하루 전 우크라이나에 군대를 파견할 계획이 없다고 선언한 푸틴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에는 공식 석상 발언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위기 극복을 도와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타르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옛 소련권 '관세동맹' 협의 기구 '최고 유라시아경제위원회' 회의에서 "우리의 파트너(우크라이나)가 현재 처한 어려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러나 구체적 지원 방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2012년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 관세동맹에는 러시아,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등 옛 소련권 3국이 참여하고 있다.

관세동맹을 확대해 옛 소련권 국가들이 대거 참여하는 경제연합체 '유라시아경제연합'(EEU)으로 발전시키려는 푸틴 대통령은 EEU에 우크라이나가 가입하길 바라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이날 회담에 참석한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혼란 사태로 타격을 받은 관세동맹 회원국들의 기업인과 수출업자들을 보호할 대책을 함께 검토하자고 제안했다.

푸틴은 "(우크라이나 사태 때문에) 관세동맹 시장에도 부정적 여파가 미치고 있다"며 "우리 기업인들과 수출업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들을 취하고 우크라이나와의 협력 관계 틀을 확립하기 위해 함께 고민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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