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바그다드 연쇄테러로 최소 17명 숨져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5일 연쇄 차량 폭탄 테러로 최소 17명이 숨졌다고 현지 관리들이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테러는 바그다드의 상업지구와 시장 등 주로 시아파 거주 지역에서 폭탄을 장착한 차량을 폭파시키는 방식으로 공격이 이뤄졌다.

북부 샤브와 슐라 지역의 노천 시장 외곽에서 폭탄 테러로 각각 민간인 4명이 숨지고 최소 31명이 부상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동남부 자파라니야 구역에서는 폭탄 테러로 민간인 3명이 사망하고 9명이 다쳤다.

동남부의 바야 구역에서도 민간인 3명이 숨지고 11명이 부상했으며 카라다의 상업지구에서는 폭발로 2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다쳤다.

이 밖에 동부 사드르 시티에서도 차량 폭탄 테러로 민간인 1명이 목숨을 잃고 3명이 다쳤다.

이날 연쇄 테러의 배후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차량 폭탄 테러는 알카에다의 전형적인 수법이어서 알카에다나 그와 연계된 수니파 무장세력의 소행으로 추정된다.

알카에다 연계 무장단체인 '이라크·레바논 이슬람국가'(ISIL)는 지난해 12월30일 이라크 군경이 안바르 주 주도 라마디 인근의 시위 현장을 강제 철거한 이래 정부군과 교전을 벌여 지난달 4일 팔루자 전체와 라마디 일부를 장악했다.

이후 군경과 ISIL의 대치가 두 달 넘게 이어지고 이라크 전역에서 각종 테러가 끊이지 않아 올해 들어 벌써 2천명 가량이 희생되는 등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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