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변인인 박대출 의원은 6일 경남CBS <시사포커스 경남>과의 인터뷰에서 "공공의료를 확충하는 것이 박근혜 정부의 기본 방향이다"며 "특화병원으로 재개원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홍준표 지사의 '진주의료원의 서부청사 활용'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다만 박 대변인은 "진주에 도청 서부청사가 오는 것 자체는 적극 환영하지만 부지를 어디로 할 지에 대해서는 진주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서 결정할 문제"라고 전했다.
진주의료원이 새누리당 경남지사 공천의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나온 현지 지역구 의원의 의견이어서, 당내 경선판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홍준표 지사는 "진주의료원 재개원 절대 불가, 진주의료원 건물 서부청사 활용"이 공약이다.
반면, 경쟁자인 박완수 전 창원시장은 "진주의료원을 발전적으로 되살리겠다"는 공약을 내놓고 있다.
다음은 박대출 새누리당 대변인의 경남CBS <시사포커스 경남>(제작 손성경 PD)과의 인터뷰 전문.
■ 방송 : FM 106.9MH (17:05~17:30)
■ 진행 : 김효영 경남CBS 보도팀장 (이하 김)
■ 대담 : 박대출 새누리당 대변인 (이하 박)
김> 박대출 의원 연결됐다.
초선의원으로 당의 대변인이라는 중책을 맡으셨는데, 해 보시니 어떤가?
박> 대변인이라는 자리가 여러모로 어려운 자리다.
국민과 당 사이의 가교의 역할을 하는 게 언론이라면, 대변인은 그 언론의 가교 역할을 하는 것이다.
'가교의 가교'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인데, 하기가 쉽지만은 않다. 기대에 잘 부응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그렇지만, 능력은 모자라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
김> 기자생활 하면서 바라본 정치권과, 직접 해 보는 정치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
박> 적지 않은 기간동안 저는 정치부 기자를 했다.
그래서 비교적 국회 사정에 익숙해 큰 차이라고 할 수 는 없겠지만, 다만 차이라고 한다면, 그동안은 취재를 하는 언론에서, 언론에게 감시를 당하는, 이를 테면 언론으로부터 감시를 당하는 객체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아직도 정치부장이냐"는 핀잔을 혹시라도 듣지 않기 위해서 기자시절을 가급적 잊으려고 한다.
김> 기자생활 할 때가 좋은가, 국회의원 생활할 때가 좋은가?
박> 그렇게 묻는다면, 기자생활할 때가 7이고, 지금이 3이라고 대답한다.
김> 어떤 대변인으로 기억되고 싶으신지?
박> 정치권이 잘한 일, 못한 일, 해야 할 일 이런 것들이 모두 언론을 통해 국민과 소통된다는 점에서 당 대변인의 역할이 막중하다고 본다.
지금까지 기자들은 대변인과 통화가 잘 안된다. 소통이 잘 안된다고 말하기도 하는데, 저는 빠짐없이 통화하고 소통에 신경을 쓰려고 한다.
당의 정책을 좀더 쉽게 전달하고, 국민의 뜻이 제대로 반영되는 통로역할을 하려고 나름대로 성실히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는 그런 대변인으로 남고 싶다.
김> 지방선거 이야기를 좀 해보자. 최근 민주-새정치연합 통합신당 창당, 어떻게 보고 있나?
박> 이번 통합은 선거를 앞둔 정치공학적인 그런 통합이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벌써부터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지 않은가?
기득권을 버리겠다고 해놓고 기득권을 오히려 더 유지하려는 모습을 일부에서는 보이고 있다.
고작 7시간만에 새정치연합이 민주당과 신당창당을 합의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과 공감대를 나눴고 얼마나 많은 지지를 받고 합당을 하게 됐는지 우리 국민들이 상식을 갖고 바라보고 계실거라고 본다.
김> 경남지역 야권에서는 안철수 의원과 문재인 의원이 경남지역을 다니면 바람이 불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다. 경남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나?
박> 우리 국민들의 상식적인 수준에서 봤을 때 통합에 대해 그렇게 높은 점수를 주지않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봤을 때 통합에 대해서 찬성보다 반대 의견이 훨씬 더 많게 나오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차이가 많이 나타나고 있기도 한다.
경남주민들이 이런 점을 많이 꿰뚫어 보고 있다.
새누리당은 강조해왔듯이 경쟁력이 있는 후보 선출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경남지역에선 영향이 많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통합에 실망한 도민들이 돌아서거나, 기존 지지자들도 더 결집한 가능성이 많다고 보기 때문에 문재인, 안철수 두 분이 경남에서 선거전을 하더라도 우리 경남도민들은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오히려 역풍을 당할 것이다?
박>이를테면 그럴 수 있을 것이다.
김> 새누리당에게 이번 지방선거는 어떤 의미인가?
박> 단순히 지방선거의 액면으로 보자면, 지방자치단체장들과 지방의원들의 4년간의 평가하고, 심판하는 선거이다.
한편으로는 중앙정부와 동행할 수 있는 지방정부를 새로 만들어서 집권 2년차의 동력을 키워서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이끌 수 있는 체제를 갖춰야 하는 당위성과 필요성이 있는 절실한 선거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새누리당은 지난 10년간 위기때마다 자기 혁신을 통해 국민의 재신임을 받았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공천혁명과 혁신을 통해서 반드시 승리를 할 것이다.
김>공천원칙과 방식은?
박>현재 지방선거 후보자들에게 심층서류접수가 진행중이다. 후보 접수를 마치면 여러가지 토론회라든지 다양한 검증을 거쳐서 경선을 시행할 계획이다.
저희 당은 전략공천을 배제하고 오픈프라이머리, 국민이 직접 후보를 뽑는 그런 원칙으로 국민과 당원들의 신망을 얻는 후보를 선출할 것이다.
김> 경남지사 선거가 벌써부터 뜨겁다. 경남지사 후보는 어떤 후보가 되어야 한다고 보나?
박> 경남지역 의원들이 몇차례 이런 저런 모임을 가졌다.
경남지사에 대해서는 무엇보다 박근혜 정부와 철학을 공유하고,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지방정부의 동행을 할 수 있는 인물, 그리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그리고, 새누리당과 도민과 화합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인물, 도민과 경남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인물, 그런 큰 3가지 원칙에 대해서는 공감대를 갖고 있다.
김> 대통령과 함께 갈수 있는 후보에 방점을 찍고 계신것 같다?
박> 중요한 원칙의 하나로 볼 수 있다.
김> 진주의료원 이야길 하지 않을 수 없다.
진주의료원 폐업에 대한 국정조사 때 특위위원이셨고, 재개원방안 마련 등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그런데 홍준표 지사는 거부했다. 어떻게 생각하나?
박>지방의료원을 찾는 환자의 대부분은 서민층과 저소득층이다. 이런 분들에게 질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방의료원이 적자를 내는 것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그러나 적자를 낸다고 해서 금방 문을 닫을 수 만은 없다.
공공의료에서 생기는 적자에 대해서 필요한 부분은 정부가 제공하는 방향으로 개선해서 공공의료를 확충하는 것이 박근혜 정부의 기본방향이다.
김> 대통령께서 '착한적자'라면서 지방공공병원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지, 그리고 정부의 지원까지 말씀하셨는데. 이것은 진주의료원도 재개원하라는 메시지였지 않나? 그런데 홍 지사는 거부했다.
박> 백년이 넘는 전통의 공공의료원이 없어진다는 것, 공공의료 후퇴로 볼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진주의료원의 시설은 서부경남의 지역민들을 위해 특화병원으로 재개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치매요양 전문병원이라든지, 산부인과 전문이라든지 다양한 특화병원으로 재개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 홍준표 지사는 서부청사로 쓰겠다고 했는데, 그게 아니라, 특화된 의료기관으로 재개원하는 것이 맞다고 보는 건가?
박> 그렇다.
김> 그리고, 진주사천우주항공 국가산단 지정에 기대가 크다. 잘 진행되고 있나?
박> 진주 사천의 우주항공국가산업단지는 그동안 침체돼 온 서부경남의 경제를 부흥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믿음은 확고하다.
타당성 조사에서 보면 4만 2천명이 넘는 고용창출, 11조 4천억원에 달하는 생산유발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그동안 청와대 경제수석, 국토부 장관, 산업부장관과의 간담회, 국회에서의 질의 등 협의를 많이 거쳤다.
박근혜 대통령께서도 후보시절, 진주 사천을 항공우주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밝히신 바가 있고, 이르면 이달, 늦어도 상반기에는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본다.
김> 경남은행 도민인수가 무산되면서 실망하는 도민들이 많다. 조세제한 특례법 처리는 일단 미뤄지고 있는데, 경남은행 매각 어떤 입장을 갖고 계신가?
박> 경남은행 매각은 경제적 논리로만 접근할 것이 아니라는 게 지역국회의원들의 공통된 입장이다. 다행히 우리금융지주가 경남은행 분할기일을 3월에서 5월로 변경한다고 밝혔고, 지역민들의 민심을 수렴할 시간을 당분간 벌었다고 본다.
지역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향후 계획을 지역 의원들과 함께 마련할 계획이다.
김> 끝으로 경남도민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있다면?
박> 지방선거가 90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지방선거는 지방개혁을 위한 국민적 합의를 찾는것이다.
하지만 안철수 의원과 민주당은 밀실야합을 통해서 정치공학적인 이벤트를 통해 여론을 호도하는 구태를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분명한 비전을 제시해서 국민이 바라는 지방정부의 시대를 열어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