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 라마, 美상원 개회 기도 집전

미국에 민주주의 수호 자신감 촉구

미국을 방문 중인 티베트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6일(현지시각) 워싱턴의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상원 개회 기도를 집전하면서 미국이 민주주의 수호에 자신감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달라이 라마가 미 상원의 개회 기도를 집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달라이 라마는 의원들 앞에서 미국을 "민주주의와 자유의 진정한 수호자"라고 생각한다면서 "미국은 자유세계를 이끌어가는 국가인 만큼 자신감을 보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주의와 자유 등의) 전통적 가치는 오늘의 세계에서 매우 의미깊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의 주요 목표 중 하나는 "티베트 문화를 보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달라이 라마는 "우리는 우리의 생각을 통해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다. 마음이 중심이며 행동을 선도한다. 순결한 마음을 갖고 말하고 행동하면 행복이 결코 당신을 떠나지 않는 그림자처럼 따라다닐 것"이라고 설교했다.

이날 금색과 붉은색의 티베트 전통 가사를 걸친 달라이 라마가 기도를 시작하자 상원의원들은 머리를 숙였다. 의회 사무직원 등이 의사당 뒷줄을 채웠으며 적지않은 방문객이 방청석에서 참관했다.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달라이 라마의 기도와 격려의 말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달라이 라마 양옆에는 존 베이너 하원 의장과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가 자리했으며 보이너 의장은 달라이 라마에 대한 초당적 지지를 보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펠로시 원내대표도 "티베트에서 일어나는 일은 세계의 양심에 대한 도전"이라며 달라미 라마에 대한 지원을 촉구했다.

기도가 시작되기 전 민주당 소속 불교도 상원의원 마지 히로노는 달라이 라마에게 인사하고 손을 맞잡기도 했다.

달라이 라마는 지난달 말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3번째 회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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