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에도 침착한 홍명보 감독 "아직 100%는 아냐"

홍명보 감독은 세계랭킹 12위의 강호 그리스를 상대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기쁨에 도취되지 않고 월드컵 준비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자료사진=대한축구협회)
"아직 100%는 아닙니다. 5월부터 본격적으로 팀을 만들어야 합니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기분 좋은 승리의 여운을 느낄 여유가 없었다. 개막까지 100일도 남지 않은 2014 브라질월드컵 준비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그리스와의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둔 홍명보 감독은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세계랭킹 12위 그리스를 상대로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돌아온 홍 감독은 "아직 100%가 될 수는 없다"면서 "이제 마지막 경기를 이겼다는 것 외에는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조심스러운 모습이었다.

"5월 선수 선발부터 한 달 동안 준비해야 한다. 지금까지 해온 것을 토대로 5월 소집훈련부터 본격적으로 팀을 만들어 가겠다"는 홍 감독은 "남은 시간 동안 함께 훈련할 시간이 없기 때문에 더 지켜봐야 한다.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은 5월까지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오는 5월 12일 월드컵 대비 선수단을 소집할 계획인 홍 감독은 사실상 그리스와의 경기에 나선 선수들이 브라질월드컵에도 주력으로 활용할 선수들이라는 점에는 이견을 달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골키퍼나 양쪽 측면 수비수의 경우는 치열한 경쟁이 진행되고 있다. 어느 선수를 확정했다가 부상이라도 당하면 대처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 현재로서는 모든 선수를 후보군에 올려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종 엔트리 23명 가운데 각 포지션 별 2명의 선수씩 선발 계획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그는 "그리스전의 모든 초점이 오랜만에 대표팀에 들어와 득점한 박주영에게 맞춰있지만 이번 경기는 다른 선수들도 어느 때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특정 선수에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대표팀에 좋은 일이 아니다"라고 조심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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