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라고치 씨는 이날 장발이었던 머리를 짧게 자르고 수염도 깎은 단정한 모습으로 사기극 발각 한달 만에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자신의 청각 장애에 대해서는 "3년 정도 전부터 들을 수 있는 일도 있었지만 음성이 찌그러져 대화를 들을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그동안 수화 통역이 필요했던 것은 거짓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검사 결과에 따라 장애인 수첩은 반납했으며 장애인 연금을 받은 적은 없다"면서 '감음성(感音性) 난청'이라고 기재된 신체장애자 진단서를 보도진에 공개했다.
사무라고치 씨는 청각 장애인이면서도 공전의 클래식 CD 판매량을 기록한 교향곡 등을 작곡해 '현대의 베토벤' '일본의 베토벤' 등으로 불려왔으나, 최근 그의 작품들이 오래전부터 '유령 작곡가'가 대작해온 것이라는 사실이 드러나 엄청난 파문을 불러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