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북한 식량 부족국가 재지정"

"북한 가정 84%가 식량 부족의 어려움"

북한이 제작한 유엔식량계획 선전포스터(사진=WFP)
유엔은 북한을 외부지원이 필요한 식량부족국가로 다시 정했다.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는 7일 발표한 '작황 전망과 식량 상황' 2014년 1분기 보고서에서 "북한을 외부 지원이 필요한 33개 식량부족 국가에 포함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보도했다.

식량농업기구는 "북한의 2013년 곡물 수확량이 3년째 5% 이상 증가했지만, 만성적인 식량부족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며, 북한 가정 84%가 식량 부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고했다.

식량농업기구는 또 "북한의 식량체계가 여전히 외부 충격에 매우 취약하며, 단백질이 풍부한 작물 재배가 매우 부족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2살 미만 어린이의 발육부진율이 여전히 높고 미량영양소 부족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유엔의 구호기구인 식량농업기구와 세계식량계획(WFP)이 2013년 12월 공개한 '2013/14북한 작황보고서'는 2013년 가을부터 2014년 봄까지 북한의 곡물 생산량은 도정한 쌀 약 190만 톤, 옥수수 225만 톤, 감자 50만 톤 등 약 503만 톤으로 전년에 비해 약 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엔은 올해 여름까지 북한에서 소요량약 537만 톤으로 계산하면 34만톤이 부족하고 북한 당국이 수입할 30만 톤을 제외하면 절대적으로 부족한 곡물 규모는 약 4만 톤으로 추정했다.

한편, 식량농업기구가 지정한 33개 식량부족국 간우데 아프리카 대륙 국가가 26개로 약 80%를 차지했다.

아시아는 북한을 비롯해 이라크, 시리아, 예멘, 아프가니스탄, 키르키스탄, 필리핀 등 7개국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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