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오염물질 배출 감시에 무인기 적극 활용"

중국이 심각한 대기오염 문제 해결을 위해 오염물질 배출 감시에 무인기 활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8일 신화망(新華網)에 따르면 중국 환경보호부 자이칭(翟靑) 부부장은 전날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과학기술계 분임토론에서 "지난해 말부터 베이징, 톈진, 허베이 등 수도권 일대 70㎢에 매일 2시간씩 무인기를 투입해 고공 감시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자이 부부장은 "이는 주요 오염물질 배출기업이 넓게 분산된 점을 고려해 환경 순찰의 강도를 높이고 범위를 한층 확대하려는 조치"라며 "무인기 투입 이후 200여건의 환경 관련 위법사건을 적발해 해결을 독려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소개했다.

그는 "앞으로 더 많은 환경오염 관리중점지역으로 무인기 투입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현재 주간 순찰에 그치고 있는 무인기에 적외선 기술을 접목해 야간 순찰 비행 기능을 갖춤으로써 기업들이 주·야간을 막론하고 감히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못하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자이 부부장은 이어 "중국은 화력발전, 철강, 시멘트, 석유화학 등 6개 산업의 오염물질 배출기준을 이미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수준으로 설정했다"면서 "앞으로 관련 산업의 오염물질 배출 제한은 물론 구조조정과 발전방식 변화를 촉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무인기 개발에서 미국을 맹추격하고 있는 중국은 군사용뿐만 아니라 국토 측량, 자원 조사, 해양·삼림·전력망 순찰, 마약·밀수 단속 등의 분야로 무인기의 실제 활용 영역을 넓히고 있다.

국영기업인 중국항공공업집단공사(AVIC) 관계자는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달 말 스모그 제거용 신형 무인기에 대한 시험비행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무인기는 대기 중 오염물질을 얼려 땅으로 떨어지게 만드는 화학물질을 최대 700kg까지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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