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해군장교들 "제독들, 사고에도 잿밥에만 관심"

인도의 젊은 해군 장교들이 잇단 잠수함 사고에도 일부 제독들이 공석인 해군 참모총장직을 차지하려고 경쟁을 벌이는 행태에 분노감을 표출하고 있다.


8일 인도 언론에 따르면 전날 인도 서부 뭄바이 선박건조 구역에 있던 해군 잠수함 콜카타호에서 가스가 누출돼 장교 한명이 숨지고 민간인 인부 4명이 부상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달 26일 뭄바이항 인근 해상에서 훈련하던 잠수함 신두라트나호에서 불이 나 장교 2명이 숨지고 사병 7명이 부상한 데 이어 발생한 것이다.

신두라트나호 사고 당일 D.K. 조시 해군 참모총장이 잇단 잠수함 사고의 책임을 지고 전격 사퇴했다.

작년 8월에는 뭄바이 해군조선소에 정박중이던 잠수함 신두라크샤크가 폭발 후 침몰, 18명이 사망했다.

이번 사고가 나자 많은 젊은 해군 장교들이 분노감을 나타내고 있다.

조시의 사퇴 이후 일부 제독들이 후임 자리를 꿰차기 위해 로비를 벌이느라 사고원인 규명 및 대책 마련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 상황에서 또 사고가 터졌기 때문이다.

젊은 장교들은 특히 이번과 지난주에 난 사고 때 숨진 장교들이 '장교는 위급상황에서 솔선수범한다'는 해군 전통에 따라 목숨을 바쳤다며 애석해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젊은 장교는 "일부 제독들이 고위급 장교들을 포섭하고 차기 참모총장 물망에 오르는 상대방에 대해 좋지 않은 소문을 퍼트리는 등 비도덕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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