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항공 여객기, 베트남 남부해역 추락 확인(종합)

말레이시아항공 CNN방송화면 캡쳐
승객과 승무원 239명이 탑승한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8일 베트남 남부해상에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베트남 해군 최고사령부는 말레이시아항공 소속 보잉777-200 여객기가 이날 오전 남부 끼엔장성의 토쭈에서 약 300㎞ 떨어진 해상에 추락했다고 발표했다.

추락 지점은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영해의 중간 해역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기는 이날 0시41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이륙해 중국 베이징을 향해 비행하던 오전 2시40분께 연락이 두절됐었다.

이에 따라 베트남 해군은 남부 푸꾸옥 지역에 선박 지원을 요청해 사고해역에서 본격적인 수색작업에 들어갔다.

응오 반 팟 해군 제독은 "사고해역 부근에 베트남 함정이 배치돼 있지 않아 인근의 푸꾸옥 지역의 민간 선박들에 수색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아직 여객기 추락 당시의 상황이나 항공기 잔해가 발견됐는지에 대해서는 전해지지 않고 있다.

사고 여객기에는 중국인 153명을 비롯해 대만,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호주, 프랑스 등 14개국 국적의 승객들이 타고 있었다.

한국인 탑승객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말레이시아 항공에 우리 국민 탑승자는 없는 것으로 말레이시아 당국을 통해 최종 확인했다"고 말했다.

보잉777-200은 작년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착륙 도중 사고로 3명이 사망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와 같은 기종이다.

말레이시아 항공은 1977년 남부 말레이시아에서 승객 93명과 승무원 7명이 숨지는 사고를 낸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는 자국민이 대거 탑승한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의 추락 사고 직후 비상체제를 가동하며 긴급 대응에 돌입했다.

중국 외교부와 교통운수부, 민항총국 등 관계 당국은 긴급회의를 갖고 비상 대응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구조와 자국민 보호를 위해 항공기 2대와 해경선 6대, 구조선 14대를 사고 현장으로 급파했다고 중국 언론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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