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레드 알셰리프 리비아 국방차관은 "정부 관리와 제헌의회(GNC) 의원들로 구성된 '위기 위원회'가 북한 유조선에 리비아 영토에서 떠나라고 최후통첩했다"고 밝혔다.
알셰리프 차관은 특히 "이 선박이 조치를 취하지 않을 시 리비아 공군과 해군이 폭격을 가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제헌의회 한 의원은 '데드라인'인 이날 오후 2시(현지시간)가 지나도록 아무 조치가 없었다고 말했다.
앞서 리비아 최고 정치기구인 제헌의회(GNC) 에너지위원회의 한 의원은 항구를 봉쇄한 무장세력이 북한 유조선에 원유 선적을 시도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그는 "'모닝 글로리'라는 이름의 유조선이 이날 새벽 4시 항구에 정박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익명을 전제로 "리비아 동부 자치권을 노리는 무장세력이 불법으로 석유를 유조선에 실으려 시도했다"고 말했다.
오마르 샤막 석유장관대행은 "무장세력과 인공기를 단 유조선의 불법 원유 거래는 '해적질'"이라 비난하며 "이는 국가 주권을 해치는 불법행위로, 유조선은 국방부가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모닝 글로리'호가 인공기를 달았다 해서 북한 선박으로 단정 지을 수 없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모닝 글로리'호가 '편의상' 인공기를 달고 다니는 유조선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북한 유조선이 지중해에서 활동하는 것은 '대단히' 이례적이라고 이유를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