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밀입국자 750명, 수용시설서 단식 투쟁

부당한 처우와 국외 추방에 항의

미국 워싱턴주 타코마 소재 노스웨스트 구치소에 수용돼 있는 외국인 밀입국 이민자 가운데 최소한 750여명이 부당한 처우와 추방 조치에 항의하며 단식 투쟁을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이민자 권리 운동가들은 8일(현지시간) 수용센터 바깥에서 단식 투쟁에 동조하는 항의 집회를 가졌다.

미국 이민관세청(ICE)은 이날 오전 750명이 식사를 거부하며 단식 중이라고 밝혔다.

이민자 권리 운동가인 마루 모라 빌라판도는 "7일부터 시작된 단식투쟁에 1천명 이상이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며 "비인도적 처우에 용기 있게 맞선 데 대해 지지를 보내지만 주동자들에 대한 보복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노스웨스트 구치소에는 현재 1천300여명의 밀입국 이민자가 수용돼 있고 추방 여부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다.

앤드루 무노즈 ICE 대변인은 수용센터가 억류 이민자들의 권리를 존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ICE는 누구나 의견을 개진할 권리를 존중하면서 이민법 개혁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합리적이고 효과적인 정책을 펴고 있다"고 주장했다.

수용센터의 억류 이민자들은 직원과 의료 담당자들에 의해 계속 감시당하고 있다.

ICE의 수용센터 기준에 의하면 72시간 음식을 먹지않으면 단식 투쟁으로 간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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