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사태> "우크라 중앙정부, 크림자치공 전산망 차단"

크림 주민들은 러시아 귀속 지지 집회…"16일 조국으로 돌아갈 것"

우크라이나 중앙정부가 9일(현지시간) 러시아 편입을 추진하는 동남부 크림자치공화국 정부의 전산망을 차단하고 크림 정부 계좌도 동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루스탐 테미르갈리예프 크림 자치공화국 정부 부총리는 이날 이같이 밝히면서 그러나 중앙 정부의 조치가 크림 주민들에 대한 연금이나 임금 지급 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신속하게 러시아 은행들에 계좌를 개설하고 있다"면서 "주민들이 연금이나 월급을 못 받는 사태는 절대 없을 것이며 모든 상황은 통제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크림 자치공화국 주민 수천명은 이날 공화국 수도 심페로폴 시내 레닌광장에 모여 크림의 러시아 귀속을 지지하는 집회를 열었다.

세르게이 악쇼노프 크림 자치정부 총리는 집회 연설에서 "16일 주민투표는 크림이 누구와 함께할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러시아와 함께 우리의 미래를 건설할 것이며 함께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러시아를 방문하고 돌아온 블라디미르 콘스탄티노프 의회 의장은 방문 결과를 설명하면서 "우리의 형제들은 우리를 자국의 일원으로 받아들이겠다고 약속했다"며 "16일 우리는 조국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러시아 국기와 크림 공화국 깃발을 흔들고 '러시아'를 연호하며 지지를 표시했다.

콘스탄티노프 의장은 이날 크림 지역 국영방송의 프로그램에 출연해선 불법으로 권력을 장악한 키예프의 중앙정부와는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는 "현 중앙정부는 총과 칼의 도움으로 권력을 잡았으며 그들이 떠나지 않는 한 대화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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