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사태> 푸틴 "크림 주민투표, 국제법 따른 것"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유럽을 향해 러시아로의 귀속을 묻는 크림 자치공화국 주민투표의 합법성을 주장하며 사태를 둘러싼 외교전에 돌입했다.

AFP 통신 등 외신은 9일(현지시간) 러시아 크렘린궁의 성명을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잇따른 전화 통화에서 "크림의 합법적인 지도부는 국제법에 따라 크림 주민들이 원하는 바를 실행에 옮겼다"고 주장했다.

푸틴은 이어 우크라이나 사태의 "정치적 해결"을 원한다며 우크라의 안정을 위한 긴장완화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러시아 상원의장 또한 오는 9월 영국에서의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앞둔 스코틀랜드를 예로 들며 "(크림의회의) 결정은 국제 관행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따라서 푸틴의 이번 발언은 크림반도의 러시아 병합에 대한 국제법상의 정당성 확보와 국제사회의 이해를 구하려는 정치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편 아르세니 야체뉵 우크라이나 총리도 이날 국무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해 미국으로 가서 고위급 회담을 할 것"이라며 외교력을 통한 크림분쟁 해결에 나설 뜻을 밝혔다.

야체뉵 총리가 누구와 만나 어떤 논의를 할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번 주에 방미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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