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수단 정부, 유엔 평화유지활동에 제약"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수단 정부의 각종 규제 등으로 다르푸르 지역 평화유지군의 활동이 제약받고 있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9일(현지시간) AFP가 입수한 유엔-아프리카연합임무단(UNAMID·다르푸르 평화유지군) 활동 평가서에서 이같은 진단을 내놨다.

반 총장은 현재 UNAMID가 다르푸르의 민간인을 지키고 의료품 등을 전달하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을 주고 있다"고 봤다.

그러나 "(수단 정부의) 접근제한이나 이동수단 부족, 평화유지군 내의 물자난 등에 평화유지활동의 효과는 심각하게 제약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평화유지활동의 효과를 개선하기 위해 마련된 일련의 조치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조속히 승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르푸르에선 11년째 분쟁이 이어지고 있으며 최근 들어 피해가 더 커지는 양상이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해 다르푸르 지역에서 발생한 난민은 최소 46만명에 달한다. 이는 2011년과 2012년에 생긴 난민 수를 더한 것보다 많은 것이다.

지난주에도 약 4만명이 집을 잃고 난민이 됐으며, 9일에도 수천 명의 난민이 추가 발생했다고 UNAMID는 밝혔다.

정부군과 반군 간 전투, 부족 분쟁이 겹치며 다르푸르에서는 현재까지 최소 20만명이 죽고 200만명이 난민으로 전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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