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총리, 항공 보안규약 점검.강화 지시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 가운데 2명이 도난 여권을 소지한 것이 확인됨에 따라 모든 항공 보안규약을 재점검하도록 지시했다고 말레이시아 언론이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나집 총리는 정부가 모든 항공 보안규약을 재점검하고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규약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완 누나이디 자파르 내무차관도 경찰과 이민국 등 내무부 산하 모든 기관에 항공기 탑승객의 신분증 점검 등을 강화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고 말했다.


사고 여객기에 유럽인의 도난 여권을 소지한 승객 2명 탑승했다는 사실은 이번 항공기 실종의 원인이 테러 공격일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이들 여권 소지자 2명이 촬영된 CCTV 영상을 분석하고 있으며, 아흐마드 자히드 하미디 말레이시아 내부장관은 이날 도난 여권 소지자 2명이 유럽인이 아니라 아시아계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나집 총리는 또 현재 우리는 MH370편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해 어떤 증거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하고 항공기 이륙에서 실종까지 모든 과정을 재검토하고 있다며 사고 원인에 대한 추측을 경계했다.

그는 "많은 가설이 제기되고 있지만 확실한 것은 하나도 없다"며 항공기가 회항하려 했던 정황이 테러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주장에 대해 "모든 가능한 단서를 찾고 조사한 뒤에야 결론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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