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서 美 연은총재 "양적완화 축소 가속해야"

찰스 플로서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미국의 경제 회복세에 맞춰 양적완화 축소 속도를 가속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플로서 총재는 10일(현지시간) 프랑스 중앙은행이 파리에서 개최한 콘퍼런스에 참석해 "현재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앞으로 전망도 개선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통화 확장 정책에 부정적인 '매파'로 분류되는 플로서 총재는 "자산매입 규모를 경제 개선 속도에 맞춰서 줄이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다"면서 "미국 경제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전망대로 개선세를 이어가면 양적완화 축소 속도가 이보다 크게 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총생산(GDP)을 기준으로 볼 때 미국의 경제 성장 속도는 빨라지고 있다. 미국의 지난해 상반기 실질 GDP 성장률은 1.8%였지만 하반기 성장률은 3.3%에 달했다.


연준도 경제 개선 전망에 따라 양적완화 축소를 진행하고 있으며 월 850억 달러에 달했던 자산매입 규모는 현재 월 650억 달러로 줄었다.

경제 전문가들은 자산매입 규모 축소가 현재 속도로 진행된다면 올해 후반기에 양적완화가 종료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플로서 총재는 "미국 경제가 계속해서 개선된다면 미국은 역사의 가르침과 반대 방향으로 통화 확장 정책을 지속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고 현재의 양적완화 축소 속도가 빠르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시장은 미국의 2월 고용동향이 호조를 보여 연준이 다음 주 개최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도 양적완화 규모를 100억 달러 더 줄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