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수송차량 턴 20대 검거…"장사밑천 마련하려고"

퇴직한 수송대행업체 직원, 근무당시 준비한 예비열쇠 이용

도난당했던 현금수송차량을 경찰이 정밀분석하고 있다. (부산CBS/박중석 기자)
경부고속도로 부산요금소에서 억대의 현금수송차량을 훔친 20대 남성이 범행 하루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11일 현금수송차량을 훔친 혐의로 설모(26)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설 씨는 10일 오전 3시 30분쯤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부산요금소 앞에 세워둔 현금수송차량을 훔친 뒤 안에 있던 2억 1천여만 원을 들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설씨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하고 휴대전화 발신지 추적 등을 통해 사건발생 하루만인 이날 새벽 0시 15분쯤 서울 광진구의 한 모텔에서 설 씨를 검거했다.

훔친 돈은 대부분 범행에 사용한 승합차 안에 보관돼 있었다.

경찰조사결과 현금수송 대행업체에서 7개월 동안 일했던 설 씨는 근무 당시 준비한 예비열쇠를 이용해 차량 문을 열었던 것을 드러났다.

설 씨는 경찰조사에서 "직장을 잃은 뒤 장사 밑천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진술했다.

경찰은 설 씨가 단독 범행임을 주장하고 있지만 공범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벌이는 한편 이날 중 설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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