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 장관은 이날 ROTC중앙회가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조찬 포럼에서 "북한이 중장기적으로 불확실한 측면이 있지만, 직접적으로 지금 당장 변화의 징후가 있는 건 아니라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류 장관은 "장성택 숙청 이후 북한 내부에서 여러 가지 숙청에 따른 인사개편이 있었다"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통해서 보면 여러 가지 인사개편이 이뤄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류 장관은 최근 남북 고위급 접촉에서 청와대가 전면에 나서며 통일부가 소외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우리 정부가 지금까지 견지한 입장은 대화의 문을 늘 열어놓은 것이고 그 포맷에 충실했다"면서 "통일부도 청와대도 같은 정부이기 때문에 어디서 하느냐는 것이 그렇게 중요하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통일을 위한 주변국과의 협력과 관련해 "중국과 협력을 해서 통일을 이뤄나간다는 건 더 이상 얘기할 필요가 없다"면서도 "한미동맹이 가장 기본 축이다. 한미관계를 기본에 놓고 한중관계를 가까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 장관은 또 "남북간 교류협력에 관한 원칙은 질서 있게 하자는 것"이라며 "앞으로 남북간 민간차원의 어떤 교류협력이나 대화를 할 때도 정부와 협조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의 통일방안인 '민족공동체 통일 방안'과 관련해 "25년 전 만들어진 이 방안이 앞으로 추구하는 방향에 맞는지 안 맞는지 검토해 볼 시점에 왔다"면서 수정 가능성을 또다시 내비쳤다.